대한항공·LIG넥스원의 전자전 항공기 예상도.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LIG넥스원의 전자전 항공기 예상도. 사진=대한항공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1조8000억원 규모의 전자전기 체계개발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사는 지난 2일 접수 마감일에 맞춰 방위사업청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항공기에 첨단 전자전 장비를 탑재해 적 방공망과 지휘통신 체계를 무력화하는 특수임무기를 개발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전자전기 체계개발사업은 평시에는 주변국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는 전자공격을 수행하는 항공 전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대한항공은 기체 개조와 제작, 감항인증을 담당하고 LIG넥스원은 전자전 장비 개발과 체계개발을 맡는다.

LIG넥스원은 KF-21 전투기 통합전자전 장비와 신형 백두정찰기 전자정보 임무장비 등 다수의 전자전 장비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은 군용기 개조, 민항기 중정비, 무인기 개발 등에서 쌓아온 감항인증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과거 해상초계기와 백두정찰기 개조 사업에서 감항인증을 획득했으며, B747·B777·A33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며 주요 감항당국 인증도 확보했다. 국내 최초 무인기 형식인증과 중고도 무인기 양산 경험도 보유했다. 항공정책 전문가들은 전자전기 사업에 필요한 체계통합 능력과 장비 성능을 고려할 때 두 기업의 협력이 안정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가 쌓아온 경험과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공정한 경쟁에 임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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