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변화 없다면 대통령 회담은 쇼"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시험대 오른 모습이다. 이번 주 국회에서는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과 이른바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이 연이어 다뤄질 예정이어서다.

신임 대표의 정치적 무게감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까지 성사되면서 정치적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장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만남 제안은 긍정적 신호지만 변화가 없다면 보여주기 행사에 그칠 것”이라며 회담의 실질적 성과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 눈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민주당과 특검만 보인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정 난맥을 풀고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제어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주문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이 국민의힘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감지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각각 ‘대화의 창구’와 ‘강경 투사’ 역할을 분담할 경우 국민의힘이 정치적 실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사진 한 장 남기는 회동으론 안 된다”며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가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고 특별재판부 설치까지 주장하는 상황에서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비판히기도 했다. 

지도부는 동시에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검찰청 폐지를 포함한 개편안을 “헌정 질서를 해치는 무모한 실험”이라고 지적했고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국민 이익보다 특정 세력의 이해관계가 우선된 졸속안”이라며 상임위 차원의 정밀 검증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당 정책 라인 강화 방안도 공개됐다. 김도읍 의장을 보좌할 수석 정책위 부의장으로 박수영 의원과 김형동 의원이 각각 경제 및 노동·환경 분야 담당으로 임명됐다.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