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영수회담 단초 될 것" 李 대통령 반응 주목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여야와 정부가 함께 민생 해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강경 노선을 이어온 장 대표가 국정 2인자인 총리와 직접 접견해 협치 의지를 밝히면서, 당내에서는 이번 만남이 영수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강릉 가뭄, 한미정상회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등을 언급하며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기회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현안을 풀어야 하는데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개원식이 열리는 날에도 여야가 손잡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에 “경제적 어려움과 외교 현안에 대한 말씀에 공감한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여야 지도부와 함께 회담 내용을 공유할 자리를 당연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국민의힘은 두 사람의 만남을 계기로 장 대표가 요구해온 이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제1야당 대표와의 회담을 약속한다면 여야 지도부 회동부터 가능하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총리 예방이 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으로 이어질 단서가 됐다”며 “형식은 1대1 회담이 기본이지만, 이 대통령의 전향적 자세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성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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