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개회식서 첫 충돌… 민주당은 한복, 야당은 상복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1일 국회 본회의장에 여야 의원들이 각각 한복과 상복을 입고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1일 국회 본회의장에 여야 의원들이 각각 한복과 상복을 입고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1일 국회 정기국회 개원식에 상복을 입고 등장하며, 여당의 일방적 독주에 항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검은색·남색 정장과 ‘근조 의회 민주주의’ 리본을 착용하고 본회의장에 들어서 의회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드러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 심기일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타 당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 제안에 따라 전통 한복을 착용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푸른색 계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번 개회식에서 드러난 선명한 대비는 향후 정기국회에서 여야 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으로 평가된다. 개회식에서 시작된 여야 엇박자 대결은 향후 국정 운영 전반에 걸친 긴장감을 예고하고 있다.

정기국회에서는 검찰 등 개혁 입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안 등 주요 쟁점이 논의될 예정이다. 오는 9~10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15~18일 나흘간 진행될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여야 간 충돌 가능성이 높다.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 의결은 갈등의 도화선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야당은 수적 열세에도 필리버스터, 국회 일정 보이콧, 장외 여론전 등 모든 수단 동원항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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