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생은 없고 이념만 가득"… 개혁신당도 가세
이준석 "지지층 겨냥, 자극적 언사 가득" 협치 부재 지적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두고 야권이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연설을 “민생보다 이념에 치우친 자기 독백”으로 규정하면서 비판했고 개혁신당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쇼에 불과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거대 여당 대표에게 기대했던 품격은 찾을 수 없었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구금 한국 근로자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은 사실상 추방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자진 출국’이라는 표현만 고집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한 해법은 외면한 채 자화자찬과 명비어천가에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연설의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 같았지만, 내용은 거울을 보며 하는 자기 독백이었다”고 비꼬았다. 검찰·사법 개혁에 대한 민주당 주장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개혁이 아니라 해체”라며 방송법 개정 역시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준 것이 아니라 언론 노조에 넘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사법부 근간을 흔드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대표 연설에는 청년도 미래도 없었다. 과거 청산의 구호만 남았다”며 “진정한 청산은 국민 삶을 지키며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장 대표는 “적대적 정치에 기대는 세력은 결국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개혁신당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 연설은 협치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자극적 언사만 난무했다”고 깎아 내렸다.
또 그는 “계엄의 위험성을 사골처럼 우려내 반복했고 조지아주 사태·외교 난제·노란봉투법·교육부 장관 인선 등 현안에 대한 책임 있는 해법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한편 본회의에서는 통일교 측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아직 당론으로 정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표결은 오는 11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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