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HTS 브랜드 ‘N2’로 통합 등 일관성 구축
로보어드바이저 통한 퇴직연금 부문 경쟁력 강화
AI로 美 현지 정보·서비스 간편하게 이용 가능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NH투자증권이 윤병운 대표 취임 2년차를 맞아 증권사를 넘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브랜드 변경 등 외적인 측면은 물론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퇴직연금 시장을 인공지능(AI)에 투자를 일임하는 로보어드바이저(RA)로 공략하는 동시에 해외투자 서비스 강화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HTS·MTS 브랜드를 'N2'(엔투)로 재단장했다. NH투자증권을 친근하게 부르는 별칭인 ‘엔투’에서 착안한 네이밍으로 단순 매매 채널이 아닌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투자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이런 목표 설정은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 열었던 'N2, NIGHT' 팝업스토어에서부터 이어진 것이다. 회사는 슬로건인 '투자, 문화가 되다'와 성수동을 찾는 2030세대에 맞춰 직장인이 퇴근하는 시간인 밤에 자신과 함께 자산을 성장시키라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미 회사의 상장지수증권(ETN)과 온라인 전용 주가연계증권(ELS)에도 'N2' 네이밍을 적용해 브랜드 일관성을 구축한 것으로 고려하면 이번 MTS 리뉴얼은 그 연장선에 있다는 해석이다.
이런 브랜드 변화와 더불어 자산관리(WM), 리테일 등 증권사 본연 업무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WM 분야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RA)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투자자의 성향과 시장 상황을 분석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및 운용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디지털 채널을 선호하는 연금 고객을 위해 ‘하이브리드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는 퇴직연금 프라이빗뱅커(PB)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상담인력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차별화된 연금 자산관리를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은 고객들을 위해 IRP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강화하는 한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상담인력팀 운영을 통해 투자 목표와 위험성향 설정 등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 투자자들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지난 5월 기준 NH투자증권 퇴직연금 RA 상품 가입자 중 20~30대 연령의 비중이 4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테일 분야에서도 AI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NH투자증권은 미국 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플루토(Project Pluto)’와 손잡고 AI 투자 에이전트 ‘터미널 엑스(Terminal X)’를 도입했다. 터미널 엑스는 월가 기관투자자들이 활용하는 프라이빗·대안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천 건의 리서치, SEC 공시, 뉴스, 커뮤니티를 분석해 깊이 있는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앞서 NH투자증권은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GPT뉴스레터', 차트 분석 서비스 '차분이'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GPT뉴스레터' 는 전일 장 마감 기준 조회수 상위 10개 종목의 최근 뉴스를 주가이슈, 경영 및 재무정보, 신기술 및 경쟁력 카테고리로 분류해 제공한다.
'차분이'는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AI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한 서비스로 고객이 보고 있는 차트를 AI가 쉽게 풀어서 설명해 줌으로써 이해하기 어렵거나 놓칠 수 있는 차트상의 분석 포인트를 쉽게 보여준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도 ‘현지인처럼 투자하기’라는 비전을 AI를 통해 이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금융미디어 벤징가(Benzinga)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종목의 실적, 공시, 속보 등을 바탕으로 주가 급등락 원인을 실시간 분석·요약해 제공하는 '왜 움직일까' 서비스 및 종목별 이슈를 AI가 세 줄로 요약해 주는 AI콘텐츠인 '세줄요약' 등이다.
아울러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펀드스트랫(Fundstrat)의 대표 전략가 톰 리(Tom Lee), 마크 뉴턴(Mark L. Newton)의 투자 콘텐츠와 함께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외신의 헤드라인 및 시장지표 분석 자료인 '월가 LIVE'를 지난 5월부터 MTS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접점에서 N2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 개선 및 다양한 콘텐츠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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