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심 경영·맞춤형 고객전략…신뢰 기반 다지고, 소비자 보호·공공성 강화
디지털·신사업·ESG·글로벌 확장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속가능 금융 구현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취임 8개월째를 맞은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신뢰의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객 중심·디지털 혁신·ESG를 축으로 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현장경영으로 ‘고객 신뢰’를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았다. 상반기에는 고객전략·신사업·ESG·정보보호·소비자보호 등 주요 협의체를 직접 주재하며 실행 기반을 다졌다. 농업·농촌 지원이라는 농협의 본연 역할에 더해 디지털자산·녹색금융·생산적 금융을 포괄하는 전략을 추진하며 ‘농협다움’의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고객 신뢰 중심의 현장경영…3대 전략으로 실행력 강화
이 회장은 “모든 금융의 가치는 고객의 신뢰에서 출발한다”는 원칙 아래, 콜센터·지역 지점 등 고객 접점을 중심으로 현장경영을 강화해왔다. 상반기에는 지주와 자회사 고객전략 담당 임직원이 참석한 ‘2025년 제2차 고객전략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며 ▲고객 신뢰 강화 ▲저출생·고령화 대응 ▲고객경험 혁신 등 3대 전략을 설정하고 성과를 점검했다.
농협금융은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를 반영한 세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경찰·소방공무원, 외국인 근로자, 시니어 등 고객 특성에 맞춘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뢰 기반의 고객 경험을 넓히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고객경험혁신 콘테스트’를 통해 현장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담 TF를 운영하는 등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농협금융의 변화를 이끌 씨앗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의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 소비자보호 체계도 강화해,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통해 민원 분석과 자회사 우수사례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NH생명은 해피콜 강화를 통해 불완전판매를 줄였고, NH투자증권은 투자자 성향 기반 상품 홍보 사례를 공유했다.

농업·농촌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포 화훼농가 일손돕기, 홍성 침수 피해 복구 지원 등 현장을 직접 찾았으며, 폭염·호우 피해 지역에는 자금지원·금리우대·상환유예·수수료 면제 등 종합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그는 “피해 농가에 신속한 손해조사와 금융지원을 실시하겠다”며 공공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있다.
◆ 디지털·신사업·보안 혁신 병행…조직문화부터 체질 개선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금융은 ‘제1차 신사업추진협의회’를 열고 임베디드 금융,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신시장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2030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계열사 간 정보를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기반을 체계화하고 있다.
내부 디지털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9월부터 진행 중인 ‘Digital Learnch Time’은 점심시간을 활용한 사내 학습 프로그램으로, AX(인공지능 전환), DX(디지털 전환) 등 최신 트렌드를 다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안 역량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9월 열린 ‘2025 농협금융 정보보호·보안 포럼’에서는 화이트해커 그룹 ‘티오리(Theori)’가 최신 사이버 위협 동향을 공유했다. 그룹은 공격자 관점에서 보안 체계를 점검하며 선제적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일관되게 ‘신뢰 기반 혁신’을 강조하며, 디지털·신사업·보안 역량을 강화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고객 중심의 혁신 체계를 농협금융 전반에 정착시키고 있다.

◆ ESG·생산적 금융·글로벌 확장으로 ‘농협다움’ 강화
ESG는 이 회장이 중점 추진하는 핵심 축이다. 7월 주재한 ‘ESG전략협의회’에서는 정부의 공시 의무화와 정책 변화를 반영한 대응 방향을 점검하고, 전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SV) 측정 결과를 공유했다. 그는 “ESG는 지속가능 경영의 필수 요소”라며 “농협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에는 금융당국의 ‘녹색여신 관리지침’ 시행에 맞춰, 전 계열사에 ‘녹색여신 적합성판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K-택소노미 기반 심사와 사후관리, 내부통제, 모니터링(그린보드)을 통합해 심사 정합성과 전문성을 높였으며, 기업 고객은 금리 인하나 정책자금 연계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생산적금융 활성화 TF’를 신설해 그룹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며, 내년에는 위원회로 격상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NH투자증권은 첫 사업으로 종합투자계좌(IMA·Investment Management Account) 지정 신청서를 제출해 첨단산업·혁신기업으로의 자본 유입을 촉진할 방침이다. IMA는 고객 예탁 자금을 받아 기업금융 자산 등에 운용하고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종합투자서비스이다.
이 회장은 IMA 획득후 “생산적금융은 국가 성장의 핵심 과제”라며 “TF를 중심으로 모험자본 공급과 자산 유동화를 통해 실질적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런던지점 인가를 계기로 유럽·EMEA 지역 투자금융을 강화하고, NH투자증권 런던법인과의 시너지를 키우고 있다. 인도에서는 노이다지점과 NH농협캐피탈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시장 입지를 넓혔고, 싱가포르 지점 개설 이후에는 NH-ARP와 연계해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찬우 회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뢰 기반 지속가능 경영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농협금융은 ESG·생산적 금융·글로벌 확장을 통해 농협다움을 강화하며, 고객 신뢰와 혁신을 축으로 한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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