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구미·스토리텔링·팝업스토어, 체험형 마케팅 주효
디자인·광고 시상식 3관왕·iF어워드까지 성과도 '눈길'

롯데칠성음료 제로 슈거 소주 새로 3종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제로 슈거 소주 새로 3종 제품 이미지. 사진=롯데칠성음료

[서울와이어=김익태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9월 중순 첫선을 보인 제로슈거 소주 ‘새로’가 출시 3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7억병을 돌파했다.

국내 소주시장에 ‘제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새로는 제품력, 디자인, 스토리텔링, 체험형 마케팅을 결합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중장년층 모두에게 고른 인기를 끌며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주류 브랜드로 성장했다.

새로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세워 기존 소주와 차별화했다. 또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특히 알코올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평가가 확산되며 출시 4개월 만에 5000만병, 7개월 만에 1억병을 넘겼고 올해 7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7억병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 봄에는 진짜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 올 봄에는 참다래 과즙을 더해 새콤달달한 맛을 살린 ‘새로 다래’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선택지를 넓혔다.

패키지 디자인도 인기에 한몫했다. 도자기를 연상케 하는 곡선미와 물방울이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성을 살렸다.

캐릭터 마케팅도 적극 활용했다. 한국 전래동화부터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매혹적인 존재로 묘사되는 구미호에서 착안한 브랜드 앰배서더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새로구미가 새로를 마시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새로의 캠페인은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포함해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에서 상을 받으며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4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광고제 ‘스파익스 아시아 2025’에서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새로 살구는 구미호 일러스트와 항아리를 형상화한 병 디자인으로 ‘2025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체험 마케팅을 강화했다. 2023년 9월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부산·대구에서 새로의 브랜드 스토리를 알리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올해 3월부터 8월까지는 압구정에서 ‘무릉도원’을 콘셉트로 한 ‘새로도원’을 열었다.

누적 방문객은 4만명을 넘었으며 흑백요리사의 ‘장사천재 조서형 셰프’와 협업한 다이닝 메뉴는 애플리케이션(앱) 리뷰 2000건 이상, 평점 4.9점을 기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소주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주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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