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수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5.8% 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8월부터 상호관세를 시행 중인 미국 수출도 4.3% 늘었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2025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305억 달러로 전년동기(273억 달러)보다 11.6% 증가했고, 1~9월 누적 수출액도 871억 달러로 전년동기(823억 달러)보다 5.8% 늘었다.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9월까지 누적 수출 중소기업 수도 전년동기보다 3% 증가한 8만 9418개 사로 역대 가장 많았다.
월별로 보면 7월 수출액은 8.3% 늘었고 8월은 2.1% 감소했다. 9월에는 화장품과 자동차 등 상위 수출품목의 수출 호조와 조업일수 증가 영향 등으로 3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3분기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품목에서 80% 늘었다.
대표적인 중소기업 수출품목인 화장품은 28% 증가한 22억 1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미국 수출액은 26.6% 증가한 4억 9000만 달러로 역대 분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고, 폴란드(69.1%) 등을 중심으로 유럽·중동 수출도 늘었다.
1~9월 누적 기준 화장품 수출국은 203개국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같은 기간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수도 8922개 사로 역대 최고치였다. 화장품 총수출 중 중소기업 비중은 73.3%였다.
국가별로 보면 상위 10대 수출국 중 9개 국가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국은 화장품과 동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3분기에는 전년동기보다 12.7% 늘었다.
미국은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상호관세에도 불구하고 화장품과 전력용기기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4.3% 증가했다. 품목 관세 대상인 철강(파생상품 포함), 알루미늄,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도 각각 3.6%, 21.6%, 11%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 분야만 보면 3분기 수출액은 3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1~9월 누적 수출액은 8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다.
국가별로는 미국(-15.7%), 일본(-27.6%)의 온라인 수출은 감소했지만 영국(+75.2%), 네덜란드(+14.9%) 등 유럽 소재 주요국의 온라인 수출은 늘었다.
특히 온라인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장품 수출은 미국(-22.6%)·일본(-21.0%)에서 기저효과 등으로 줄었으나 중국(+137.0%), 영국(+169.3%)의 수출액 증가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K-뷰티는 미국을 넘어 폴란드, UAE 등 신흥시장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K-뷰티의 성공 사례를 다른 유망 소비재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 내 인디 브랜드 성공의 출발점이었던 온라인 수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