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 처리, 소비자 피해 예방 등 AI 활용 방안 공유

금융감독원이 세계은행과 디지털 금융환경에 대응한 소비자보호전략을 공유했다. 사진=서울와이어DB
금융감독원이 세계은행과 디지털 금융환경에 대응한 소비자보호전략을 공유했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금융감독원이 세계은행(World Bank)과 공동으로 ‘금융감독 파트너십 프로그램(FSPP)’을 열고 디지털 금융환경에 대응한 감독·소비자보호 전략을 공유한다.

프로그램은 18일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진행되며 ‘디지털 시대 금융감독 및 금융소비자보호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형 세미나와 사례 발표 등으로 구성된다.

FSPP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 수요가 높은 신흥국 감독기관 직원을 초청해 맞춤형 연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운영돼 올해로 10년째다.

금감원은 최근 신흥국의 참여 수요가 급증한 점을 고려해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올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아울러 선진 금융감독기관 전문가를 패널로 초청해 현장에서의 디지털·AI 활용 경험과 감독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을 확대했다.

올해 참가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모리셔스, 몽골,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11개국이다. 각국 금융감독기관 관계자들은 자국의 디지털 금융정책 경험과 금융소비자 보호 현황을 발표하며 상호 비교·검토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금융의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가져오는 감독환경 변화를 주요 의제로 다룬다. 특히 금융 데이터 처리, 이상거래 탐지, 소비자 피해 예방 등에서 AI·섭테크(Suptech)의 실질적 활용 방안을 공유하고, 감독당국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소비자보호 체계를 제시한다.

독일 중앙은행과 일본 금융청, 세계은행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각국의 감독기술 도입 사례와 추진 과제를 소개한다.

또한 KB국민은행, 토스 인사이트,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주요 금융·핀테크·신용평가기관도 참여해 디지털·AI 시대에 대응한 내부관리 전략,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 체계,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실무 경험을 공유한다.

금감원은 한국 금융시장의 디지털 전환 흐름과 감독정책 변화를 해외 감독당국과 교류함으로써 국제적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감독 효율성과 소비자 보호 체계를 함께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경험을 신흥국과 공유하고, 국제 금융감독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신흥국의 연수·협력 요청에 적극 대응하고, 세계은행과의 기술자문(Technical Assistance)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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