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에 참석한 SK텔레콤 정예팀 관계자들의 단체사진. 사진=크래프톤
워크숍에 참석한 SK텔레콤 정예팀 관계자들의 단체사진. 사진=크래프톤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크래프톤은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 중인 SK텔레콤 정예팀을 비롯해 국내 AI 연구자·대학생들과 함께 ‘2025 파운데이션 모델 테크 워크숍’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SK텔레콤 정예팀이 추진 중인 초대형 AI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연구자·산업계 관계자들이 국내 AI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의견을 교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는 크래프톤이 서울 성수동에 마련한 SK텔레콤 정예팀 전용 공간 ‘워룸(War Room)’에서 진행됐다.

참여 기관은 크래프톤, SK텔레콤, 포티투닷(42dot),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 KAIST 등 총 8곳. 각 기관은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의 최신 기술 동향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대규모 모델 학습(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선행 연구(서울대·KAIST) ▲AI 반도체 기반 추론 최적화(리벨리온) ▲게임 분야 실사용 사례(크래프톤) 등이 다뤄졌다.

특히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대한민국 AI 국가대표, SKT 컨소시엄이 만드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주제로 500B(5천억 개) 파라미터급 초대형 모델 개발에 도전하게 된 배경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국내에서 500B급 모델을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사례는 드물어 업계 관심을 모았다.

학계 발표 또한 주목받았다. 김건희 서울대 교수는 멀티모달 기반 오디오 생성 연구를, 이기민 KAIST 교수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확장한 액션 모델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리벨리온 김홍석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추론 최적화 기술로 기술 자립도 강화 전략을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실제 게임 서비스와 연결된 AI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제갈윤 매니저는 사내 AI 에이전트 ‘KRIS(KRafton Intelligence System)’를 설명했으며, 김현승 팀장은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며 실시간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CPC(Co-Playable Character) ‘PUBG Ally(펍지 앨라이)’를 소개했다. 연구를 넘어 플레이 경험을 혁신하는 실제 서비스형 AI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은 “국내 AI 연구자와 산업계가 함께 협력 기반을 다진 뜻깊은 자리였다”며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한국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 지향하는 개발 철학을 공유하고, 사용자 관점의 궁금증을 직접 해소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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