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작업으로 대부분 문제 막을 수 있어
겨울철 차량 고장 잦아 미리 점검·대비 해야

현대차 전문 정비사가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기온이 초겨울에 진입하며 차량 고장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차량 정비 전문가들은 배터리 방전, 미끄럼 사고, 시동 불량과 같은 해마다 반복되는 대표적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기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10가지 겨울철 차량 관리 상식을 알아둬야 한다.

먼저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인 ▲배터리 상태를 수시 체크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배터리 용량은 떨어진다.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실내등 밝기가 약해졌다면 즉시 점검이 필요하다. 잦은 방전 경험이 있다면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배터리가 방전되면 스티어링 휠이 잠기거나 미션이 작동하지 않는 등 주행 중 치명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평소 관리가 필수다. 

배터리를 교체했는데도 방전 증상이 발생했다먼 얼터네이터(발전기) 고장이 의심되기 때문에 정비소를 방문해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 관리도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타이어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노면과 균일하게 밀착되지 않고 트레드 패턴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제동이 불안정해 진다. 이에 제동거리가 길어져 빙판길 사고 위험이 커진다.

눈이 잦거나 언덕이 많은 지역, 기온이 7~9도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에서 윈터타이어를 장착하면 주행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4륜구동 차량이 겨울철 노면 접지력에 유리하지만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윈터타이어 착용이나 타이어 관리가 권장된다. 폭설 환경에서 주행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체인도 준비해 놓으면 좋다. 

▲냉각수·부동액 점검도 필수다. 부동액 농도가 적절하지 않으면 기온이 낮을 때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냉각수가 부족할 때 물을 보충하는 경우가 있는데, 동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부동액과 제조사 권장 비율로 섞어서 보충해야 한다. 

경기 용인시 블루핸즈 동탄현대서비스에서 정비사들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용인시 블루핸즈 동탄현대서비스에서 정비사들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레이크 패드와 오일도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은 노면이 얼어있는 경우가 있어 평상시보다 제동력이 중요해진다. 브레이크 패드 마모 상태와 브레이크 오일도 필요시 교체해서 최상의 제동력을 유지해야 한다.

▲연료는 30% 이상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온이 매우 낮으면 연료 라인에 있는 수분이 얼어 시동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 연료가 바닥난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눈·비가 자주 내리는 겨울에는 시야 확보가 중요해 ▲워셔액·와이퍼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워셔액 중에서는 부동 기능이 있는 겨울용 워셔액이 있긴 하나, 제조사에 따라 센서 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히터·공조기도 겨울철 고장이 난다면 큰 불편을 초래한다. 히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냉각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실내 성에 제거를 위한 제습 기능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하부 및 도어 고무 몰딩을 점검해야 한다.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지면서 차량 하부 녹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세차 시 하부 세척을 필요하며, 문이 얼어붙는 겨웅가 있어 고무 몰딩에는 실리콘 윤활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추운 날 특정 소음이 커지거나 심한 악취가 난다면 ▲배출가스 및 소음 점검이 필요하다. 주로 머플러·배기라인 동결 또는 부식 가능성이 있다. 이상 소음은 즉시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엔 ▲비상용품도 상시 구비해 놓는 것이 안전을 위해 좋다. 스노우체인, 긴급 상황 시 손난로, 휴대용 점프스타터, 담요, 미끄럼 방지 장갑 등은 갑작스러운 폭설 상황에서 실질적 도움이 된다.

한국자동차진단정비연합회 관계자는 “겨울철 고장은 대부분 사전에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점을 운전자들이 알아야 한다”며 “특히 배터리·타이어와 같은 기본 관리만 제대로 해도 대부분 겨울철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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