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AI 거품론을 진정시키며 안도 랠리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1.46포인트 상승한 4030.97로 개장해 4059.3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14억원, 756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386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100원(4.25%) 급등하며 10만600원에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4.44%), SK하이닉스(1.60%), HD현대중공업(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2%), LG에너지솔루션(0.80%), 등은 올랐다. KB금융(-0.82%), 현대차(-0.76%) 등은 내렸다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우려에 대한 엔비디아의 일침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외국인 수급이 이날처럼 복귀될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0.62포인트(2.37%) 상승한 891.94에 마감했다. 지수는 12.78포인트(1.47%) 오른 884.10로 출발해 장 마감때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20억원, 134억원 사들였고, 개인은 1226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펩트론(15.40%), 파마리서치(6.71%), 에코프로(4.79%), 에이비엘바이오(4.36%), 삼천당제약(2.99%), 리가켐바이오(2.42%), 알테오젠(2.39%), 레인보우로보틱스(1.82%) 에코프로비엠(1.18%), HLB(0.11%)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6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