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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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다시 약세를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의 역대급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듯했지만, 인공지능(AI) 선순환 둔화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16포인트(3.15%) 하락한 3878.6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6.15포인트 내린 3908.70로 개장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79억원, 143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4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8.06%), 두산에너빌리티(-5.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2%),삼성전자(-4.08%), LG에너지솔루션(-3.40%), HD현대중공업(-3.26%), 현대차(-1.34%) 등은 낙폭이 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AI 수익화 지연 우려와 연준 리사 쿡 이사의 고평가 자산 경고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을 국내 시장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 매출채권 증가가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 수익화 지연으로 해석되며 버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며 "중국 수출 제한, 고객사 편중 등 구조적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2.66포인트(2.54%) 하락한 869.2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24.49포인트(2.75%) 내린 867.4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은 456억원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2억원, 129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코오롱티슈진(0.51%)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5.13%), 레인보우로보틱스(-4.35%), 에코프로비엠(-3.58%), 알테오젠(-3.05%), HLB(-2.91%), 에코프로(-2.65%),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472.4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6.51포인트(0.84%) 내린 4만5752.2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03.40포인트(1.56%) 떨어진 6538.7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6.18ㅊ포인트(2.15%) 밀린 2만2078.05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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