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됐다. 최근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현재 국내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한 달에 두 번씩 일요일에 문을 닫아야 한다.유통산업발전법은 2012년 전통시장과 중·소 유통업체 등 이른바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상생 취지의 법안이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지금 이 영업규제는 현실에 맞지 않는 죽은 법이다.대형마트가 문을 닫는다고 소비자가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시장도 대형마트를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정부가 반도체산업을 키우겠다고 밝힌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최근 K칩스법을 통과시켰지만 현재 글로벌시장의 상황을 역행하는 조치로 비판을 받고 있다.반도체산업을 키우기 위한 미국, 중국, 대만의 사례만 봐도 K칩스법에서 정한 세액공제율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질과 양 모두 특출나게 선도하지 못하는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세액공제율을 확실히 밀어줘 산업 확장을 이끌었어야 했다.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반도체 초강대국' 캐치프레이즈는 2030년까지 실현이 목표였다. 당시 내놓은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국내 주요그룹 경영 전면엔 오너 3~4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그들만의 리그를 강화한다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는다. 경영 일선에 나선 오너일가들의 그동안의 사업적 측면에서 보였던 성과와 이력 등을 보면 차세대 리더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하지만 오너가 승진이 매년 주목받는 이슈가 돼야 하는지 의문이 따른다. 이들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은 차기 경영권 승계 유력 주자로 분류된 게 가장 큰 이유다. 미래 재목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점은 환영하지만, 아직도 오너가들이 조명받는 현실엔 아쉬움이 크다.최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요즘 같은 시대에 ‘건설사가 망한다’는 말은 익숙지 않다. 물론 수익성이 떨어지고 사업 운영이 힘들어지면 업계에서 사라지는 게 맞다. 하지만 최근 건설업계를 보면 너무 심각하다. 건설사들이 망하면 국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부동산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춘천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누구에게는 생소한 단어지만 건설사들에게는 공포의 시발점으로 불린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유동성 문제까지 건설업계를 덮치면서 근심을 키운다.청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2022년을 돌아보면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게임산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증가는 긍정적인 변화다.다만 그 관심은 아직도 부족하다. 게임 관련 소식을 전하다보면 주로 언급되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게임산업 관련법에 대한 화력은 부족하다.지난 9일 국회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게임법)’ 6건에 대한 심사가 연기됐다. 20일 다시 심사하겠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게이머와 업계가 법안 개정 내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에 필사적으로 나섰던 한화그룹이 14년이 지난 시점 드디어 숙원을 풀게 됐다. 단순 수치로 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없었다면 이미 역사 속 기업으로 존재했을 터.지난 3분기 연결기준 부채 비율 ‘1291%’. 대우조선해양이 처한 상황이다. 한화가 인수를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은 약 2조원대다. 과거 인수 추진 당시보다 가격이 내려갔지만, 대우조선해양의 불안한 재무 상태를 보면 걱정부터 앞선다.최근 조선업계 수주 호황세가 한화가 인수를 다시 추진하게 된 계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끓는 물 속의 개구리'라는 표현이 딱이다. 실손보험이 처한 상황을 보며 든 생각이다. 매년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해 존립(存立)이 위태롭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간 실손보험은 머지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게 분명해 보인다.실손보험 존폐 위기는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 실손보험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다. 이렇게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들은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10곳에 달한다.사달이 난 이유는 명확하다. 비급여 과잉진료를 확실하게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유통업계의 ‘최저가 정책’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대형마트들은 12년 전인 2010년에도 ‘10원 전쟁’을 벌였으나 수익성 악화 문제로 1년 만에 일제히 중단했다. 다시 돌아온 최저가 마케팅은 이번에도 결국 버티질 못했다.물론 올해 최저가 마케팅의 반응은 뜨거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 성장세에 밀려 부진을 겪던 대형마트가 물가안정을 내세워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열풍에 치킨, 피자, 탕수육 등 반값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 회사채 발행 한도를 최대 6배까지 늘리는 법 개정안이 마지막 관문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미 여당과 합의가 있었음에도 대거 반대와 기권표를 던졌다.끝내 법안은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책임을 야당에 전적으로 떠넘겼다.적자난에 허덕이는 한전은 감당못할 빚더미에 올라타 있다. 회사채를 적기에 발행하지 못하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면 파산위기에 몰린다. 무리하게 빚을 내 유동성 블랙홀이 되면 채권시장을 흔들고 시장금리가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크래프톤의 콘솔 게임 도전이 초반 위기를 얼추 넘겼다. 인게임 렉 이슈가 터지고 스팀 평점이 급 하락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빠르게 버그픽스를 적용했다.이는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 게임 개발로 흐름을 옮기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 한 플랫폼에서만 서비스하는 게임도 버그가 발생하는데 크래프톤은 PC와 콘솔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내놓아야 했다. 글로벌 유명 개발사들도 콘솔 게임 서비스 중 최적화 버그로 골머리를 앓는 일이 많은데 크래프톤이 이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이번 이슈가 터진 뒤 커뮤니티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와 결별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지회가 ‘조직형태 변경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 결과 69.9%가 찬성했다. 이에따라 포스코지회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에서 탈퇴해 기업노조로 전환한다.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조합원들의 권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정치 투쟁에만 함몰돼 있다는 이유에서다.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의 탈퇴를 막기 위해 지회장과 수석부지회장, 사무장 등 집행부를 제명하면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결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기자는 새로 나온 메뉴는 먹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월드컵 기간이기도 해서 맥도날드에서 월드컵을 기념해 출시한 ‘페퍼로니 피자 버거’를 주문하려다가 그 생각을 접었다.위생문제로 또 다시 도마에 오른 탓이다. 이번엔 제품에서 모기와 나무가시가 나왔다. 맥도날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사과하고 위생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 말을 또 믿어야할지 의문이다.맥도날드의 위생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6일 인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다. 맥도날드는 사과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국내 드라마 시리즈를 정주행했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 시리즈인 ‘재벌집 막내아들’이었다. 컴투스의 자회사가 제작을 담당한 것을 알고 봤지만 확실히 호평 받을 만한 웰메이드 드라마라 느꼈다. 게임사가 게임 이외의 사업, 특히 엔터테인먼트나 미디어분야에서 호평 받는 모습은 2010년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게임사가 손을 뻗는 사업 범위가 늘고 수익이 늘면서 본업인 게임에 투입되는 자본의 규모도 달라졌다. 당장 게임 그래픽이나 음악 등에 투입되는 기술과 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노동계가 전국 동시다발적 총파업에 나섰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상황이 겹쳐 전 국민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자신들의 요구안을 내세워, 정부를 향한 ‘강경 투쟁’ 깃발을 올렸다.전국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화물연대와 지하철·철도노조를 비롯해 학교·병원 비정규직들까지 가세했다. 이 중 안전운임제 연장을 주장하는 화물연대 파업은 산업계 고통을 키울 게 분명하다.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지난 24일부터 집단 운송을 거부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여름에 이어 재차 대정부 투쟁에 나선 것. 국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해 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1주택자는 물론 다주택자 모두 ‘종합부동산세 폭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크게 오르며 어느 정도 종부세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고지받은 종부세를 보고 ‘이건 너무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종부세를 납득할 수 없다는 조세저항이 심했고 세금부담을 반드시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다만 이미 종부세를 개편하기에는 늦었고 국민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엄청난 세금을 부담했다. 올해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 종부세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2’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8만명이 모인 이번 축제에서는 그동안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희망을 찾아 볼 수 있었다.국내 게임업계는 모바일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경쟁을 유도하는 비즈니스모델(BM) 구성에 가장 최적화된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지스타에 출품하는 게임은 대부분 모바일 플랫폼에 치중하고 역할수행게임(RPG) 형식을 차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기조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올해 지스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의 수출은 미국과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쏠려 통상압력, 수입규제 등 글로벌 리스크에 취약하다. 올해 확연히 드러났다.올 10월 수출은 시장 포트폴리오 변화 노력에도 24개월 만에 감소했다. 무역적자도 7개월 연속 이어졌다.특히 국내 무역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은 5개월째 감소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중심이던 국내 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던 중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전 세계를 통 틀어 최고 부호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가 한국을 찾으면서다. 1박2일이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최근 식당에 들어가면 눈여겨 보는 것이 있다. 바로 김치의 원산지다. 김치 없이 못 사는 한국에서 중국산이 식탁을 점령한 탓이다.기자는 며칠 전 저녁 삼겹살과 김치를 구워먹었다. 가게 사장님은 “직접 담근 김치라서 고기에 싸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추천했다. 한 입 먹자마자 사장님이 말한 의미를 알았다. 중국산 김치는 국내산 김치에 비교할 게 못 된다.중국 김치는 위생부터 말이 많다. 지난해 김치를 알몸으로 담그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국민적 불신을 낳았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가 경기도와 인천, 세종 등 대부분의 규제지역을 해제했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과천, 성남, 하남, 광명 4곳은 제외됐다. 서울은 주변 지역 파급효과와 개발 수요, 높은 주택 수요를 고려해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는 서울과 인접해 개발수요가 높다고 평가했다.물론 대부분 지역의 규제지역이 해제되면서 부동산시장의 경착륙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집값 하락세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도 마찬가지로 폭락하는 중이다. 언제까지 지켜보고 시장상황을 살필 수만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부가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를 앞세워 국내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국내에 수소상용차 3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수소경제로 나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 것은 좋지만 국내 충전 인프라 상황을 살피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의문부터 나온다. 최근 국제 에너지 공급망 불안에 수소성용차 보급이 절실해 진 것은 사실이다.국민들도 국내 완성차기업에 대한 수소차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