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태 기자
김익태 기자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기자는 새로 나온 메뉴는 먹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월드컵 기간이기도 해서 맥도날드에서 월드컵을 기념해 출시한 ‘페퍼로니 피자 버거’를 주문하려다가 그 생각을 접었다.

위생문제로 또 다시 도마에 오른 탓이다. 이번엔 제품에서 모기와 나무가시가 나왔다. 맥도날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사과하고 위생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 말을 또 믿어야할지 의문이다.

맥도날드의 위생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6일 인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다. 맥도날드는 사과 후 즉시 환불 조치를 취하고 제품은 회수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 이천시 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당시 한국맥도날드 측이 외부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보상금 20만원을 고객에게 제시하며 합의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감자튀김에서 벌레가 나왔다. 7월에도 햄버거에서 철사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최근 맥도날드에서는 매달 식품위생 이슈가 일어난 셈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말로만 사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기준 및 규격 위반과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건수를 분석한 결과 400개 매장을 보유한 맥도날드는 적발 86건, 적발률 21.25%로 나타났다.

외식업체가 위생을 간과하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맥도날드는 그 점을 망각하면 안 된다. 아무리 맛있는 메뉴를 내놓고 마케팅을 하더라도 위생이 문제가 된다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는 건 시간문제다. 

맥도날드가 하루 빨리 철저한 방지 대책과 함께 변화된 모습으로 위생불량이라는 불명예를 지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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