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분할에 따른 회사 가치 하락 우려 대책
“투명한 지배구조‧즉시 공시‧소통 강화 등
주주권 보호에 최선의 노력 다할 것” 강조

LG화학 주당 배당금 추이.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주당 배당금 추이. 사진=LG화학 제공

[서울와이어 채명석 기자] LG화학은 전지사업 분할로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의 권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배당정책을 수립, 공개했다.

우선, 전지사업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재원 기준 적용을 위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을 30% 이상 지향한다고 했다.

또한,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확고히 하고자 향후 3년간(2020년~2022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한다.

LG화학의 배당금은 2014년 보통주 1주당 4000원, 2016년 5000원, 2017~2018년 각각 6000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경기 불황 및 투자확대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2000원으로 줄었다. 1만원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LG화학측은 “신규 배당 정책 수립을 통해 주주가치를 보다 높이고, 향후 3년간 일정 금액 이상 배당 지급을 추진해 불확실성으로부터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또한, 전지 신설법인 설립 이후 전지 신설법인 설립 이후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적기 공시, 주주와의 소통 창구 확대를 통해 회사의 주주권을 보호하고 가치를 보다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비상장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투명한 지배구조 체게를 위해 LG화학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은 LG화학 사내이사 1인 이상을 신설법인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신설법인은 비상장회사이지만, 의사결정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와 함께 LG화학의 감사위원회에 자회사의 업무와 재산상태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신설법인의 경영상태를 감시할 예정이다.

신설법인의 경영활동과 관련된 주요한 사항을 적시에 공시하여 경영‧재무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분기별로는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내고,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거래가 결정될 때마다 공시한다. 임원의 변동, 최대 주주의 지분 변동, 유‧무상 증자 결정 등 비상장회사의 중요사항도 발생할 때마다 공시한다.

LG화학의 주요 사업으로서 신설법인이 비상장이지만, ▲LG화학 주주총회에서 신설법인의 주요 경영 현황 보고 ▲신설법인 최고 경영진이 연1회 이상 LG화학 주주‧투자자 대상 직접 소통 ▲신설법인의 주요 임원이 LG화학의 실적설명회에 참석하여 경영 실적 및 전망 보고 등 다양한 IR활동을 통해 회사 주주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업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연구개발(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을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100%지분을 가지고 있어 필요할 경우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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