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 속 대규모 투자와 M&A 속도 낼 것"
이 부회장, 반도체·스마트폰 등 시장 상황 점검과 대책 마련 나설 전망
법무부 "사회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법무부가 9일 가석방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
이에 그간 총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삼성전자의 행보가 바뀔수 있을지 관심이다.
재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 이 부회장 복귀로 삼성그룹이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 우선적으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시장 상황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그간 삼성전자의 장기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투자에는 총수의 결단이 필요하기에 진행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 발표 이후 후보지도 확정하지 못한 것 또한 관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주요외신 등은 이 부회장 출소로 삼성전자의 주요 투자와 인수합병(M&A) 프로젝트가 가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에 관한 결정도 이 부회장의 복귀로 탄력 받을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이날 이 부회장의 가석방 직후 논평에서 “경제계는 이 부회장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허용해 준 이번 법무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세계는 반도체 패권전쟁 중이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질서 구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질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