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화·대한항공에 KAI까지, 상용화 목표 개발 나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전쟁터로 '하늘'을 바라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한화시스템, 대한항공에 한국항공우주(KAI)까지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을 천명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올 4월부터 UAM 사업추진 테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이번 국토부 발표에 맞춰 2025년까지 시범운영과 2030년까지 상용화가 목표다. 이후 순차적으로 관련 팀을 확대하고 필요 시 UAM 기체 제작 참여 가능성까지 열어 둔 상태다.
자동차 업계도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UAM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차는 기체 양산에 앞서 2026년까지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를 선보일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미국에 2000억원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현대차는 생산부터 운영까지 포괄적인 시장 확대가 목적이다. 앞으로 UAM 양산 기술 노하우를 축적하고, 나아가 무인 항공 운송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기체에만 집중하는 현재 UAM 시장 관심과 달리 더 큰 인프라와 서비스 시장 진출을 목표로 에어모빌리티와 위성통신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UAM 시장 규모 예상은 기체는 9%, 인프라 16%, 서비스 시장 75%로 순이다. 시장 규모가 작은 기체보다는 더 큰 곳에 집중하겠다는 속내다.
UAM 사업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 대부분은 항공기 개발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UAM 진출 기업 중 항공기 개발 경험이 있는 곳은 KAI다. 항공전문업체가 지닌 기존 인프라와 기술력을 통해 앞서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회사는 보유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 특화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2025년께 독자 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당분간은 다양한 전략과 기술을 내세운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최적의 전략 수립과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UAM 시장규모는 2040년까지 15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와 별도로 해외진출까지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국가별 상업운행 규정 마련 시점이 변수로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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