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 전셋값 1억원 돌파…"집값 상승 영향"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해 서울 면적 60㎡ 이하 연립·다세대(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지하 등이 포함된 지하주거지는 주거환경이 열약한 곳으로 평가된다.

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올 8월까지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면적 60㎡ 이하 빌라 지하층 전세보증금을 연간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값은 1억435만원이다.

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전세금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국토부가 관련 실거래가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은 2017년 7801만원을 기록했고 2018년에는 8814만원으로 올랐다. 이어 2020년에는 9500만원, 올해는 1억원을 넘었다.

올해 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전세금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1억7434만원)다. 방배동 전용 59.83㎡ 지하층은 3억3000만원, 반포동 면적 43.56㎡ 지하층은 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면적 37.35㎡은 3억5000만원에 팔렸다. 이어 종로구(1억6031만원), 용산구(1억4387만원), 영등포구(1억3214만원), 중구(1억3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올해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 부암동 면적 59.87㎡ 빌라로 4억원에 거래됐다. 용산구 이태원동 면적 41.76㎡ 지하층은 3억8000만원, 북아현동 일원에 위치한 전용 59.36㎡ 지하층은 3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집값과 전·월세 가격급등으로 주거 취약 시설인 빌라 지하층 전세금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