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가 0.8% 급락하며 316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도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8일 코스피가 0.8% 급락하며 316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주도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0.8% 급락하며 3160선까지 밀려났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43포인트(0.79%) 하락한 3162.9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68포인트(0.27%) 내린 3178.74로 시작했다. 이후 장중 내내 낙폭을 키우며 장 마감 때까지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8억4000만주, 거래대금은 16조90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423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35억원, 118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633억원 매수 우위를, 비차익이 24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392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플랫폼 기업 규제 리스크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인만큼 오늘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인터넷 기업에 대해 대량으로 매도했다”며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가 최근 불거진 것은 아니지만, 가시적인 제재가 가해졌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80%), 서비스업(-4.47%), 의약품(-2.63%), 전기가스업(-1.65%), 기계(-0.94%), 건설업(-0.88%), 은행(-0.78%), 음식료품(-0.61%), 유통업(-0.34%), 운수창고(-0.32%),증권(-0.30%), 제조업(-0.30%) 등이 약세였고, 보험(1.36%), 철강·금속(0.73%), 금융업(0.45%), 통신업(0.31%), 전기·전자(0.16%)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였다. 더블어민주당에서 카카오의 시장 독점 논란을 거론하는 등 정치권에서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거래 규제방안이 공론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카카오(-10.06%)와 네이버(-7.87%)가 급락했다.

전날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당 송갑석·이동주 의원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 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셀트리온(-2.15%), 삼성바이오로직스(-2.00%), 삼성SDI(-0.65%), LG화학(-0.26%) 등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1.44%), 삼성전자(0.26%), 현대차(0.24%) 등은 올랐다.

동양피스톤, DSR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양피스톤은 친환경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 및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018년 11월 우신공업 수소연료전지자동차용 인클로저 및 매니폴드 블록 사업 양수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에는 현대차와 269억원 규모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09개, 하락 종목은 560개다. 보합은 54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97포인트(0.09%) 내린 1053.46으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17.21포인트(1.63%) 하락한 1037.2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4억4500만주, 거래대금은 11조28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32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29억원, 144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78억원, 170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188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72%), 엘앤에프(1.35%) 등이 상승했고, 에이치엘비(-4.87%), 알테오젠(-4.03%), 카카오게임즈(-3.76%), 셀트리온제약(-3.11%), 셀트리온헬스케어(-2.81%), 펄어비스(-1.31%), CJ ENM(-1.05%) 등은 하락했다.

내츄럴엔도텍, 경창산업, 에코플라스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창산업은 지난해 전기차용 구동모듈시스템 시장에 진출하며 현대모비스 전동화 신규 공장의 생산을 맡았다. 이로써 전기자동차용 구동모듈 시스템을 생산한다.

경창산업과 함께 에코플라스틱도 수소 관련주로 분류돼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사회 비전 달성을 위해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에 나선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코플라스틱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9%)까지 치솟은 5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91개, 하락 종목은 1069개다. 보합은 69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긴축 전환 움직임이 올해 안에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오른 1166.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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