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가 1.29% 급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닥도 1000대를 밑돌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9일 코스피가 1.29% 급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닥도 1000대를 밑돌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는 개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2970선까지 내려앉았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87포인트(1.29%) 하락한 2970.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2포인트(0.54%) 오른 3025.67로 시작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고 장 마감 때까지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5억1900만주, 거래대금은 9조89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조256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06억원, 475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68억원, 707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7247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 실적이 공급망 병목현상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부진하자 여파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있다”며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개시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의약품(-3.50%), 보험(-2.27%), 은행(-2.02%), 전기·전자(-1.66%), 제조업(-1.50%), 음식료품(-1.43%), 금융업(-1.27%), 운수창고(-1.25%), 유통업(-1.17%), 섬유·의복(-1.01%), 화학(-0.99%), 운송장비(-0.95%), 의료정밀(-0.91%), 철강·금속(-0.90%), 종이·목재(-0.85%), 전기가스업(-0.72%), 증권(-0.59%), 서비스업(-0.58%), 기계(-0.38%), 통신업(-0.37%)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3.29%), 삼성바이오로직스(-1.69%), LG화학(-1.65%), 삼성SDI(-1.61%), 네이버(-1.45%), 삼성전자(-1.27%), 기아(-1.05%), 현대차(-0.95%)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카카오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210개, 하락 종목은 663개다. 보합은 53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4.78포인트(0.48%) 오른 1004.91로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전날보다 7.80포인트(0.78%) 내린 992.33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2억7800만주, 거래대금은 10조4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4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원, 12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이 59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588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 가운데 NHN과 게임·블록체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위메이드가 14.18%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1.71%), 카카오게임즈(1.40%), 엘앤에프(0.66%) 등도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7.33%), 셀트리온제약(-5.82%), 에이치엘비(-1.41%), SK머티리얼즈(-1.06%), 펄어비스(-1.05%), CJ ENM(-0.06%) 등은 하락했다.

쎄미시스코, 한송네오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쎄미시스코는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효과로 이틀 연속 강세였다. 지난 27일 이 회사는 무장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쎄미시스코는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9일이며,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11월 30일이다. 

한송네오텍은 거래처 현대차·SK·제너럴모터스(GM) 등이 투자한 미국 SES가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SES는 다음 달 3일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리는 ‘배터리 월드’라는 행사를 개최해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를 공개한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는 ㎏당 417Wh(L당 935Wh)에 이르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약 30% 늘어나게 돼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8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988개다. 보합은 77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하락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전일의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다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1원 내린 1168.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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