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탄소중립은 전 세계가 풀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부 17개부처를 비롯한 탄소중립위원회, 지자체 등이 오는 10일까지 탄소중립 주간을 운영한다. 

이는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의 중요성 강조 ▲탄소저감 활동 확산 등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 탄소중립 주간은 ‘더 늦기 전에, 2050 탄소중립’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에 정부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개막식을 열고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90% 이상은 이미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을 선언했다”며 “탄소중립은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다. 전 세계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기간 내 정부부처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가 예정됐다. 국무조정실은 오는 9일 청년 100명과 함께 청년 스스로의 실천방안, 기성세대를 향한 청년 요구,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역할, 국제사회 내 대한민국의 역할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탄소중립 주간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마련한 탄소중립 선도기업과의 대화가 예정됐다. 산업·에너지계를 대표하는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정부 탄소중립 목표·전략을 포함한 산업계 의견을 공유한다. 

국내의 경우 문 대통령이 지난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정부 차원의 노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글로벌 환경 규범 강화에 대응해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계는 탄소중립으로 가고 있다”며 “탄소배출을 줄인 기업과 상품만이 새로운 무역 질서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별로도 탄소중립 달성 시점을 못 박은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LG전자 2030년 ▲SK 2040년 ▲SK실트론 2040년 ▲SK네트웍스 2040년 ▲SK텔레콤 2050년 ▲현대·기아차 2045년 ▲한화솔루션 2050년 ▲코웨이 2050년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이라는 목표가 아직 국민에게 생소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 기간 동안 탄소중립 목표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는 물론 범정부 차원에 실질적 실천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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