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3.7%, 인천 23.9% 기록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 총액 152조원, 지난해 대비 8.6%↓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서울 외 지역과 비아파트 가격 상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태구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서울 외 지역과 비아파트 가격 상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둔화했으나 서울 외 지역에서는 오름 폭이  컸다.

20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3.7%(올 1~11월)다. 정부의 정책효과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고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인천(23.9%)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22.1%) ▲제주(17.9%) ▲대전(14.4%) ▲부산(14.0%) 순이었다. 서울은 7.8%에 그쳤다.

올 1~10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는 총 59만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8000건)보다 14만1000건(23.6%) 감소했다. 수도권은 25만4000건, 지방은 34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도권은 36만9000건으로, 올해 11만5000건(31.1%)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은 서울을 중심으로 정부의 정책 효과가 영향을 미치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총액(13일 기준)은 19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289조6000억원)보다 98조3000억원(51.3%) 줄었다. 권역별 거래총액은 수도권 118조6000억원, 지방 72조7000억원이다. 지방 아파트 거래시장은 비교적 활발하게 유지됐으나 수도권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9.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15.8% 상승해 매매가격과 함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 13.9% ▲대전 13.8% ▲제주 13.3% ▲경기 11.6%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6.2% 올라 다른 지역에 비해 오름폭이 낮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총액(13일 기준)은 152조원으로 지난해(166조4000억원)보다 14조4000억원(8.6%) 줄었다. 수도권은 112조8000억원, 지방은 3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1만4381가구(330개 단지)다. 수도권이 11만6963가구(전년 대비 21% 감소), 지방은 9만7418가구(전년 대비 25% 감소)가 공급돼 지난해(27만7188가구)보다 23% 적은 물량이 입주했다.

직방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산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나타난 가격 급등 현상은 내년에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잠재적 수요가 이어져 급격한 하락이나 극적인 시장 침체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