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속도 낼 수 있어 아스트라제네카와 비교임상 결정
백신 수급 어려운 저소득 국가 매우 많아 시장 확보 가능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시장은 GBP510의 경쟁력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국산신약은 GBP510이 유력하다. GBP510이 백신 신약으로 승인되면 35번째 국산신약으로 등재된다.
◆mRNA 방식 선호 사실...GBP510, 기존에 없던 합성항원 방식
GBP510은 코로나19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방식은 기존에 출시된 백신과 다른 방식이다. 다만 최근 mRNA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미국 보건당국 발표와 해외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GBP510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2월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현지연구진을 인용, mRNA 방식으로 제작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에 효과를 보이고, 나머지 백신은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 방식으로 제조된다. mRNA는 DNA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로, 새로운 백신 제조기술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등 화이자와 모더나를 제외한 다른 백신은 체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기존 제조 기술을 사용해 생산되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의 경우 6개월 후부터 오미크론 대응 효과가 10% 아래로 떨어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3상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임상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보다 변이 바이러스 대응 능력이 낮다고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와 비교임상을 진행한 점을 들어, GBP510의 오미크론 대응 효과에 대한 의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자체 공급플랜 통해 시장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
현재 백신 수급 상황을 보면 일부 유럽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잠정 중단한 반면, mRNA 계열인 모더나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문기구는 얀센보다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어 피험자 확보가 용이하고, 임상에도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 다만 GBP510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기존 백신과 제조 방법에 차이가 있는 새로운 백신”이라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현재까지 진행된 결과만으로 다른 백신과 비교해 효과를 단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이 백신들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현재 1차 접종도 이뤄지지 않은 저소득 국가들이 매우 많아 시장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자체 공급플랜을 통해 시장 변화에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대응과 관련해서는 “오리지널 백신을 개발하면 변이가 나올 경우 단기간에 일부 임상만 확인해 허가를 받고 대응 백신 보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1월 중 노바백스 국내 허가 전망"… SK바사, 글로벌 백신 공급 본격화
- 글로벌 백신 기업 시동건 SK바사… 해외 직접 수출 나선다
- SK바사, 송도에 글로벌 도약 위한 새 터전 짓는다
- [메타센서] 이제는 '백신주권' 문제… 국내산 출시는 언제?
- SK바사 "백신 개발 가시권… 내년 상반기 출시 가능"
- 화이자 신뢰 짙어지나…美CDC, 화이자 부스터샷 6→5개월 단축권고
- 노바백스 백신, FDA 승인신청 지연… SK바사 영향 없나
- 오미크론 퍼진 일본, 다시 코로나 '대유행'
- "mRNA 방식 뜬다" 국내 업체 백신·치료제 개발 분주
- 식약처, 'SK바사 제조'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품목 허가
- SK바사, 코로나 백신 개발 속도… 임상3상 대상자 모집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