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신임 삼성준법위원장 "삼성 지배구조 문제 반드시 해결"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찬희 차기 삼성준법위원장은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2기 시작을 알렸다.

이 위원장은 26일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1기 위원회 활동에 대해 준법경영의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준법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 준법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출범한 조직이다. 과거 1기 준법위는 대법관 출신인 김지형 위원장의 주도하에 그룹의 준법경영 틀을 마련했다.

이 위원장은 다음 달 5일 공식 출범하는 2기 목표에 대해 ▲인권을 우선하는 준법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환경 구축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추진 등을 내세웠다. 

일각에서 1기 활동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2기는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 역시 지배구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하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 중심으로 2기는 보스팅컨설팅그룹(BCG)에 맡긴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 결과를 받는대로 개편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2기 준법위는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을 비롯해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 윤성혜 전 경기 하남경찰서장을 새로 영입했다. 이들은 기존 성인희·원숙연·김우진 등 세 명의 위원과 6인 체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