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영업이익 각각 279조6000억원, 51조6300억원
반도체 연간 매출만 94조원, 인텔 누르고 3년 만에 '1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에 결실을 봤다. 반도체 부문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9조6000억원,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에 결실을 봤다. 반도체 부문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9조6000억원,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에만 무려 43조원을 퍼부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9조6000억원, 51조6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힘입어 연간 기준 매출 신기록을 썼다.

반도체 분야의 매출만 94조16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투자가 매출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성장으로 경쟁사인 인텔(약 93조8000억원)을 꺾고 3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극자외선(EUV) 기반 첨단공정 수요를 위해 평택과 중국의 시안공장 증설을 비롯해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를 단행했다.  

4분기 매출은 76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87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매출은 3분기 대비 3.5%, 전년 대비 24.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특별격려금 지급, 메모리 가격 하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95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에 43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결과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조100억원, 8조8400억원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도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와 더불어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첨단공정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비해 첨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제품·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모바일(IM)부문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4분기 매출 28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전 부문(CE)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3500억원,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속 분기 최대 매출에도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망과 계획에 대해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수요에 대비해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늘려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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