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등 수요 회복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4638억원, 2조3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4638억원, 2조30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해 매출액 27조4639억원, 영업이익은 2조306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조원의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1조5001억원으로 최대치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용을 뺀 값이다. 

일반적으로 정유업계 수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에쓰오일의 흑자 전환은 정유사업이 견인했다. 정유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44.6%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조277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기유부문과 석유화학부문은 각각 1조17억원, 27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가격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에 힘입어 매출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5567억원으로 전분기(5494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2020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영업 흑자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8조2911억원으로 16.6% 늘었다. 에쓰오일은 올해 아시아 정제마진이 상승과 정유부문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윤활기유는 가동률 증대로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고품질 제품 수요가 확대돼 높은 수준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지난해 순이익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건전성 강화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준비 중인 ‘샤힌 프로젝트’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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