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대한제분·신세계푸드 신사업강화
풀무원·오뚜기·삼양식품 사내·외 이사 선임

SPC삼립은 오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사료제조, 판매, 유통 및 수출입업 등을 새롭게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사진=SPC삼립 제공
SPC삼립은 오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사료제조, 판매, 유통 및 수출입업 등을 새롭게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사진=SPC삼립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올해 식품업계의 정기 주주총회시즌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식품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사업 마련에 돌입했다. 또 사내·외 이사선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주총 화두는 ‘신사업’… 사업다각화 본격화

식품사들은 이번 주총을 통해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SPC삼립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사료제조, 판매, 유통 및 수출입업 등을 새롭게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지만 주력 사업인 양산빵 수요가 줄어 새 먹거리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SPC삼립은 건강, 편리함, 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운 가정간편식(HMR)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2024년까지 관련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곰표브랜드로 유명한 대한제분도 무려 42개에 달하는 신사업을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 정관에 추가한다. 빙과류와 유제품, 인스턴트 식품, 건강기능식품, 장류, 떡, 빵, 과자, 생수, 커피, 주류·주정 등 이밖에 제분사업과 연관 없는 사업도 정관에 모두 추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사업 확장을 위해 본격 나선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캐릭터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콘텐츠 제작 유통과 판매업, 캐릭터 상품 제조 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선싱 부여 등이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닮은 캐릭터 ‘제이릴라’를 내세운 베이커리 매장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주총 이후 푸드 콘텐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지난해 열린 풀무원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제공
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지난해 열린 풀무원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제공

◆사내·외 이사 새 얼굴… ESG경영 강화

식품기업들은 이번 주총으로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ESG경영 강화에 나선다. 풀무원은 오는 30일 열리는 주총에서 총 3인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고 이경미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찬식 전 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삼양식품은 오는 23일 주총에서 장재성 삼양식품 부사장과 김동찬 삼양식품 생산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신규 사내이사들은 본업인 라면 사업을 더욱 공고히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다양한 전문가를 영입해 ESG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뚜기는 25일 예정된 주총에서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출신 성낙송 변호사와 선경아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부교수, 조봉현 인덕회계법인 이사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안과 김용태 KAIST 전산학부 겸임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파를 막기위해 많은 기업이 전자투표제를 활용한다. CJ제일제당과 오리온, 농심, SPC삼립, 삼양식품, 롯데제과 등이 전자투표제를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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