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르면 4월부터 삼성에 연간 200만대 제품 공급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OLED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OLED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 출시를 위한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4월부터 연간 최대 200만대의 제품을 공급한다.

양사는 25일 오는 2분기 OLED 패널 공급을 목표로 막바지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 빠르면 다음 달부터 LG의 OLED 패널이 삼성 측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체 패널을 사용해 제품을 공급해왔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TV용 OLED 패널을 양산했으나 삼성전자에 공급하지는 않았다. 

지난 23일 열린 LG디스플레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호형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서로 조건이 맞고 윈-윈(win-win)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밝혔다. LG 측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던 만큼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여지가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협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정확하게 언제 결정이 될지는 말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쓰게 되면 바로 알릴 것”이라고 ‘CES2022’에서 말했다.

관련 협상 진행 시 기존 가격보다 낮은 가격의 패널 공급을 요구해 난항을 겪었으나 이 또한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LG전자에 공급하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OLED 패널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최근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LG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받아 QD-OLED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패널만 사용하면 연간 판매량이 최대 60만대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 패널 구매는 판매량 증가에 대응할 수단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OLED 패널 공급량을 확보해 판매량에 부응할 수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신규고객사로 세계 1위 기업을 확보하는 셈"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협상이 완료되면 연간 OLED 패널 출하량 1000만대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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