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신제품·사업전략 공개… '사용자 경험' 강조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30일(미국 현지시간)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회사는 사용차 경험 중심의 사업 비전과 2022년 TV 신제품 ‘네오 QLED 8K’를 선보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부회장은 행사에서 “올해 신제품은 단순 최고 기술을 개발·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하는 데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캄 테크(Calm Technology·자동 편의 기술)’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캄 테크는 이용자가 조작하거나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인공지능(AI)·컴퓨터 등의 첨단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가정 내 공기청정기가 공기 질을 감지해 자동으로 청정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문제를 점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팀삼성(Team Samsung)’ 활동을 강화 중”이라며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HCA는 전 세계 200여개 기업이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만든 단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Neo QLED 8K’를 중심으로 사운드바 등 올해 신제품을 소개했다. 공개된 Neo QLED 8K에는 삼성전자의 TV 혁신기술이 집약됐다.

삼성 독자 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Neo Quantum Processor 8K)’가 적용돼 20개의 AI 신경망이 영상의 각 장면을 분석한다. 입력되는 콘텐츠 화질에 상관없이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명암비 강화+(플러스)’ 기능은 실제 사람의 눈이 이미지를 인지하는 방식과 유사해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을 자동으로 설정해 화질을 개선한다.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 기능은 영상 속 사물의 형태와 표면을 분석해 밝고 어두운 곳을 정밀하게 표현한다.

삼성전자의 Neo QLED를 포함한 2022년형 QLED TV 전 모델은 업계 최초로 ‘팬톤 컬러 검증(PANTONE Validated)’을 받았다. 이에 해당 제품은 팬톤 컬러 표준의 2000여개 색상과 피부 톤을 표현하는 110가지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 TV 역시 스마트싱스가 내장돼 집안의 다양한 기기들을 간편하게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스마트싱스에서 지원하는 사물인터넷(IoT)·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일반 정보통신(IT)기기도 연동해 컨트롤이 가능하다.

한 부회장은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진화는 공간과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스크린 포 올(Screens Everywhere·Screens for All)’을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TV와 같은 스크린은 이제 보는(Watch) 제품에서 즐기는(Do) 제품으로 개념이 바뀔 것”이라며 “가정 내 기기를 제어해 주는 허브로 진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