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특징주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에 삼성전자가 17일 장 초반 5만원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30분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7% 내린 5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원선을 밑돈 건 2020년 11월10일 이후 약 1년7개월만에 처음이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글로벌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투자심리는 재차 얼어붙은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AMD(-8.12%), 퀄컴(-7.79%), 마이크론(-6.95%), 엔비디아(-5.60%)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23% 떨어졌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실적을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종전 8만8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0조7000억원에서 58조3000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49조7000억원에서 40조8000억원으로 각각 2%, 16%씩 하향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며 “점점 높아지는 금리는 결국 누적돼 올해 하반기 후반부터는 세계 경제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