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사자'에 외인이 6800억대 순매도
코스닥도 0.43% 하락하며 790선대로 밀려나

코스피가 글로벌 긴축 강화 기조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7원 오른 1287.3원에 마감했다. 사진=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긴축 강화 기조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7원 오른 1287.3원에 마감했다. 사진=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경기침체와 유동성 축소 우려 확대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440선대로 밀려났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1.69포인트(1.70%) 하락한 2409.72로 시작해 장중 2400선대(2396.47)를 밑돌기도 했다. 코스피의 장중 2400 붕괴는 2020년 11월5일(2370.85)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이후 지수는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서서히 줄여갔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5억5600만주, 거래대금은 8조68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28억원, 357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87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195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기조 강화 속에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다만 장중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일부 진정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87%), 섬유·의복(2.58%), 통신업(2.04%), 의약품(2.02%), 화학(0.41%), 음식료품(0.14%) 등이 강세였고 전기·전자(-1.18%), 철강·금속(-1.15%), 유통업(-1.09%), 운수창고(-1.01%), 증권(-0.90%), 종이·목재(-0.83%), 금융업(-0.71%), 은행(-0.71%), 전기가스업(-0.59%), 비금속광물(-0.56%), 기계(-0.56%), 제조업(-0.4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3.10%), 삼성SDI(1.28%)는 올랐고 삼성전자(-1.81%), 현대차(-1.73%), NAVER(-1.04%), SK하이닉스(-1.03%), LG화학(-1.03%), LG에너지솔루션(-0.35%), 카카오(-0.14%)는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30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62개다. 보합은 63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48포인트(0.43%) 내린 798.67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4.18포인트(1.77%) 하락한 787.97로 개장한 후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줄여갔다. 장중 한때 780선대(780.96) 초반까지 밀리며 780선마저 위협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3100만주, 거래대금은 7조23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606억원, 55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11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797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2.71%), 방송서비스(-2.09%), 통신방송서비스(-2.04%), 통신서비스(-1.94%), 반도체(-1.73%), 기타 제조(-1.71%), 비금속(-1.59%), 오락·문화(-1.52%), 컴퓨터서비스(-1.15%), 통신장비(-1.09%), IT H/W(-0.95%), IT종합(-0.83%), 음식료·담배(-0.82%), 출판·매체복제(-0.81%), 섬유·의류(-0.76%), 금융(-0.75%) 등 대부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0.74%), 위메이드(1.76%), 천보(1.69%), 셀트리온제약(1.64%), 셀트리온헬스케어(1.63%), 엘앤에프(0.84%), 펄어비스(0.36%)는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2.09%), HLB(-1.17%), 에코프로비엠(-0.44%)은 하락했다.

레몬(29.96%), 우림피티에스(29.94%), 하이딥(29.77%)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레몬은 전기자동차용 소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레몬은 나노섬유 제조 및 대량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강도, 열 안정성, 박막화의 전기차용 고체전지 전해질 지지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림피티에스는 테슬라가 부품 수급 문제로 모든 차종에 대한 가격 인상을 발표한 데 따라 강세를 보였다. 회사는 기계 제어 장치 특히, 감속기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자동차·건설·제철·선박·중장비·플랜트·로봇·방산 등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감속기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54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856개다. 보합은 80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행렬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7원(0.13%) 오른 1287.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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