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지난 20일 발간한 '신한 미래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30∼59세 직장인 300명(퇴직연금 가입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1%가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 수준으로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을 꼽았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신한은행이 지난 20일 발간한 '신한 미래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30∼59세 직장인 300명(퇴직연금 가입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1%가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 수준으로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을 꼽았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은퇴 후 월 200만∼30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정 노후자금 규모로는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이 가장 보편적이었다. 

은퇴 준비를 위한 저축 방법으로는 대다수가 퇴직연금을 지목했지만 보유한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조사 기간 기준)은 '2%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손실을 보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작지 않아 퇴직연금으로는 기대하는 노후자금을 만들기 힘들어 보인다.  

신한은행이 지난 20일 발간한 '신한 미래설계 보고서'에 따르면 30∼59세 직장인 300명(퇴직연금 가입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1%가 은퇴 후 필요한 월 생활비 수준으로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을 꼽았다.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3.7%나 됐다. '400만원 이상'이 들 것이라 예상한 사람들은 15%, 2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3%에 불과했다. 10명 중 6명 이상(64.7%)이 은퇴 후 최소 5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희망하는 은퇴 연령은 '60세 이상 65세 미만'이라는 응답이 4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65세 이상 70세 미만'(20.3%), '55세 이상 60세 미만'(20.0%) 등의 순이었다. 은퇴 후 기대수명으로는 '80세 이상 90세 미만'라고 응답한 비율이 56.0%로 가장 많았다.  희망하는 은퇴 연령과 은퇴 후 기대수명을 겹쳐 보면 20~30년가량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필요한 노후 자금이 적지 않다 보니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경우도 많았다. 은퇴 후 재취업을 원하는 직장인의 비율이 64.3%에 달했고, 재취업을 원하는 이유도 '생계유지'가 57.0%로 가장 많았다. '자아실현'(23.8%)은 두 번째로 많았다. 

직장인들 대다수는 은퇴 준비를 위해 퇴직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준비를 위한 저축 방법으로 72.7%가 퇴직연금을 지목했고, 다음으로 예금·적금(66.7%), 주식(51.9%), 펀드보험 등 개인연금(49.6%) 등의 순이었다. 

다만 보유한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조사 기간 기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수익률이 '2% 미만(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손실을 보는 사람도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기대수익률은 '2% 이상~5% 미만(30.3%)' 비중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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