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20년 자료 발표
"치료 중단 시 재발률 60%"

자궁내막증 초음파.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자궁내막증 초음파.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난임을 초래할 수 있는 '자궁내막증'을 앓는 여성이 최근 5년간 48%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3일 발표한 자궁내막증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는 2016년 10만4689명에서 2020년 15만5183명으로 48.2% 늘었다. 

자궁내막증은 특히 40대에서 빈발했다. 2020년 기준 40대 환자가 6만9706명으로 44.9%에 달했다. 30대가 25.8%, 50대 17.4%, 20대 10.1%, 60대 1.3% 순이었다. 

자궁내막증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54만원에서 2020년 65만5000원으로 5년간 21.2% 늘었다. 2020년 기준 1인당 진료비는 입원의 경우 349만6000원, 외래의 경우 26만7000원이 들었다.

연령대별 1인당 진료비는 19세 이하가 83만8000원으로 가장 많이 소요됐다. 20대는 76만9000원, 70대 73만1000원, 40대 69만2000원, 30대 63만5000원, 50대 53만8000원, 60대 37만6000원 순이었다. 

서종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반복적인 만성 골반 동통, 월경통, 성교통, 월경 직전 혹은 월경 중의 배변통, 생식 능력 저하 증상이 보일 때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중단해 발생하는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치료 연속성이 떨어지면 5년 내 누적 재발률이 60%까지 올라가고 반복적인 치료로 난임 또는 조기 폐경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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