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별 사업보고회 이어 '경영전략회의' 소집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 사장단 온·오프라인 참석

LG그룹 사옥 전경. 사진=서울와이어 DB
LG그룹 사옥 전경.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 사장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이 소집한 사장단 회의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됐다. 회의 주제는 고객가치 강화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내걸었다.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고객가치에 중점을 둔 위기 속 기회 창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 계열사 사장단은 회의에서 고객가치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고객가치를 강화해 악재를 돌파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그룹은 계열사별 상반기 전략보고회도 진행했다. 보고회는 구 회장이 주관하는 계열사별 전략회의다. 

보통 상·하반기 5월과 10월에 각각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2020년부터는 하반기만 보고회를 실시해 왔다. 그룹은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에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LG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구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구 회장은 각 계열사가 분야별로 마련한 전략을 살폈고, 투자와 채용 계획 실행을 독려했다. 

LG그룹은 사업보고회와 이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고객가치에 중점을 둔 위기 극복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이에 그룹 차원의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비 상승, 인플레이션 등 복합적 위기와 관련, 대응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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