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전장사업 등 미래 먹거리 확장 매진
주요 계열사 통해 부품공급망, 생산시설 갖춰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LG전자가 모빌리티 분야와 자동차 전기장치부품(전장)사업을 확대하면서 완성차 생산까지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2일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두 회사는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 실증을 비롯해 모빌리티와 가전 사업 간 데이터 연계 서비스 개발, 차내 사용자 경험 연구개발,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량사물통신기술(V2X) 등을 협력한다.
김병훈 LG전자 CTO 부사장은 “국내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 통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LG전자는 카카오모빌리티 테크 콘퍼런스에서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LG 옴니팟(LG OMNIPOD)’을 선보였다. LG 옴니팟은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공간으로 해석해 만든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이다.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오피스,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마그나와의 합작사인 ‘LG 마그나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을 통해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용 인버터와 모터, 충전기 등을 생산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한다. 마그나는 타이어와 유리만 빼면 못 만드는 부품이 없다고 알려질 만큼 위탁 생산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다.
LG는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5년간 43조원을 미래성장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절반인 21조원은 전장을 포함한 배터리, 배터리소재 등 기술분야 연구개발(R&D)에 쓰일 예정이다.
이렇듯 배터리와 모빌리티, 전장사업 등에서 확장이 이어지며 업계에서는 LG가 마음만 먹으면 완성차를 만들 수도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관련 사업 확장과 함께 LG가 주요 계열사를 통해 세계에 영향력이 있는 부품 공급망과 차량 생산 시설 등 관련 기술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전기차시장이 성장하면서 전장산업이 전자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며 “LG그룹은 수년 전부터 완성차를 직접 제조하지 않겠다고 밝혀온 만큼 전장사업 확장을 차량 생산으로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생산 기술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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