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9원대에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24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9.60원으로 3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때 추가 하락보다는 보합권 내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1% 오른 104.411로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인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고,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져 달러화가 소폭 올랐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000명 감소한 2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만5000명)을 웃돈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4로 전월(57)과 시장 예상치(56)를 밑돌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낮췄지만 높은 물가에 대해 금리 인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우먼 연준 이사는 7월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후에도 몇차례 최소 0.50%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23포인트(0.64%) 오른 3만677.3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5.84포인트(0.95%) 상승한 3795.7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79.11포인트(1.62%) 뛴 1만1232.19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0.0414%포인트 내린 3.015%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0.0691%포인트 떨어진 3.087%로 집계됐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0.50%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이어진다. 경기 연착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로 금리가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81% 내린 배럴당 104.27로 마감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금 값도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0.47% 하락한 온스당 1829.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를 확인한 가운데 달로도 강세를 보인 여파로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