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팔자’에 외인이 24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1.12% 상승하며 760선대로 올라서

8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350선을 되찾았다. 이날 환율은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피습 사건이 알려지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8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350선을 되찾았다. 이날 환율은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피습 사건이 알려지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350선에 올라섰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4포인트(0.70%) 상승한 2350.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22포인트(0.78%) 오른 2352.49로 시작했다. 장중 2360대(2367.84)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2350선대에 안착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7900만주, 거래대금은 6조47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247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8억원, 172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892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언급하면서 경기침체 우려에도 위험 선호심리가 개선됐다”며 “특히 시총 상위 주요 기술·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7일(현지시간) 불러드 연은 총재는 리틀록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7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지수는 점심 직전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피습 사건이 알려지며 투자심리 일부가 위축돼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다. 이날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라현 나라시에서 지원 유세 중 피격돼 심폐 정지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는 보험(1.95%), 운송장비(1.90%), 종이·목재(1.64%), 비금속광물(1.52%), 전기·전자(0.98%), 제조업(0.85%), 금융업(0.81%), 화학(0.79%), 철강·금속(0.72%), 운수창고(0.60%), 증권(0.60%), 섬유·의복(0.46%), 건설업(0.44%) 등이 강세였고 음식료품(-0.31%), 의약품(-0.28%), 통신업(-0.20%), 전기가스업(-0.19%)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88%), LG화학(3.05%), 현대차(1.71%), NAVER(1.63%), SK하이닉스(0.96%), 삼성전자(0.86%), 삼성바이오로직스(0.24%)는 올랐고 카카오(-1.64%), 삼성SDI(-0.74%)는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58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261개다. 보합은 78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51포인트(1.12%) 상승한 766.48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7.01포인트(0.92%) 오른 764.98로 개장해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웠다. 한때 770선대(770.9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8억1200만주, 거래대금은 6조14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억원, 30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0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18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5.05%), 방송서비스(2.34%), 통신방송서비스(2.14%), 기타서비스(1.96%), 컴퓨터서비스(1.95%), 오락·문화(1.88%), 통신서비스(1.65%), 금융(1.62%), 일반전기전자(1.54%), 정보기기(1.44%), 제조(1.41%), 제약(1.36%), 금속(1.34%), IT부품(1.32%), 건설(1.22%), 섬유·의류(1.20%), 운송(1.20%), 기타 제조(1.07%)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12.26%), 씨젠(3.35%), 엘앤에프(2.83%), 에코프로비엠(2.15%), 알테오젠(0.95%), 펄어비스(0.57%)는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4.22%), 셀트리온헬스케어(-2.19%), 카카오게임즈(-1.41%), 스튜디오드래곤(-0.14%)은 하락했다. 

SK5호스팩(29.90%), 세림B&G(29.90%), 바이오니아(29.85%), 씨엔플러스(29.78%), 제넨바이오(29.75%), 승일(29.69%)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림B&G는 미국 연방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회사는 필름 포장지와 빨대, 식품 관련 포장 용기 등을 자연 분해하는 원료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친환경·웰빙 제품을 제조·판매한다. 

제넨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동물 장기의 인간 이식 수술에 대한 임상 허용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제넨바이오는 미국 FDA결과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일은 높은 유보율(4701.2%)이 부각되면서 무상증자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104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41개다. 보합은 108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환율은 2.3원 내린 1297.5원에 출발해 1295.1원까지 떨어졌지만, 점심 직전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피습 사건이 알려지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6원(0.05%) 오른 1300.4원에 마감했다. 전날(1299.8원) 130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하루 만에 다시 1300원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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