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기반에 생활밀착형 상품 판매 전략
3분기 카카오손보 출범 예고… 경쟁 심화 불가피

사진=신한EZ손해보험 홈페이지 캡쳐
사진=신한EZ손해보험 홈페이지 캡쳐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디지털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손해보험사가 늘고 있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디지털이 가진 파급력을 고려할 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신한EZ손해보험(구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신한금융에 인수된 지 8개월 만이다.

신한EZ손보의 디지털손해보험 전략은 예견됐다. 신한금융은 작년 11월 신한EZ손해보험의 전신인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했을 당시, 디지털손해보험사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신한금융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디지털 스타트업 등 외부와 협업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EZ손보의 출전으로 디지털손보사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이 시장에 진출한 곳은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이다. 이들은 자동차보험을 중심에 놓고 다양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신한EZ보험 역시 자동차보험을 베이스로 각종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출범과 동시에 생활밀착형 상품인 신용손해보험을 내놓았으며, 자동차보험 판매와 관련해서는 판매 라이선스를 확보한 상태다.

더욱이 올해 3분기 안에는 다른 디지털손보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을 예고했다. 카카오손보는 여행자보험과 같은 생활밀착형 보험상품 판매에 주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손보사가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가입 프로세스가 편리해야하고, 시장에 없는 다양한 소액단기보험상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바탕으로 시장에 정착한 후 자동차보험과 장기인보험을 판매하는 식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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