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국제선 운행 코로나 전 대비 50%까지 확대
마이리얼트립·크록트래블·인터파크도 최근 등록 마쳐
'업계 빅3' 노랑풍선도… 여행자보험 판매로 수익 증대

여행업체의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여행업체의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여행업체들의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노랑풍선 등 여행업체 여럿이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해보험협회에 여행업체들의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이 증가하고 있다. 간단손해보험대리점이란 본업이 따로 있는 회사가 본업과 관련된 보험상품만을 모집하는 대리점을 뜻한다.

여행업체가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대리점 등록 시 연계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여행업체는 여행 관련 패키지상품을 판매한다. 패키지 속에는 항공권, 숙박권, 여행가이드 인건비 등 비용이 포함된다. 반면 여행자보험은 간편손해보험대리점 라이선스가 없으면 판매할 수 없는 구조다.

즉 고객이 손해보험사 다이렉트 채널에 접속해 직접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을 하고 소정의 교육을 마치면 여행업체도 여행자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여행상품에 여행자보험상품도 함께 판매해 수익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은 지지부진했다. 대리점등록으로 시너지를 내기 쉬운 여행업체들이 업황침체로 가입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해외 각국이 여행객에 빗장을 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5월부터 국제선을 주 100편, 7월부터 주 300편씩 증편해 연말에는 코로나 전 대비 50% 수준으로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업체 중 올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을 마친 곳은 노랑풍선, 마이리얼트립, 크룩트래블테크놀러지, 인터파크 총 4곳이다. 업계는 향후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여행업체들의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하늘길이 열리고 운항이 크게 늘면 여행객이 증가한다. 여행객 증가는 여행자보험 판매와 연결된다"면서 "여행업체는 여행자보험 판매 수수료에 관심이 있는 점을 볼 때, 간단손해보험대리점 등록 검토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9월 기준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여행자보험 누적 신계약 건수는 29만82건이다. 이는 2020년 25만1007건, 2021년 8만2506건을 넘어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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