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블롬버그통신 보도에 주가 널뛰어
"지분율 42% CBC그룹, 휴젤 상폐 고려"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휴젤의 주가가 외신 기사 여파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 10시59분 현재 휴젤은 전 거래일 대비 800원(0.67%) 오른 12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전일 7.52% 상승 마감했다. 장 한때 급등하며 2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휴젤의 갑작스런 급등세를 외신 기사에서 찾는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휴젤 지분을 40% 넘게 보유한 CBC 그룹이 휴젤의 자진상폐를 고려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국내에서 거래되던 휴젤의 주가가 한때 13만2700원까지 치솟았다.
휴젤은 메디톡스, 대웅제약과 함께 국내 대표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기업으로 꼽힌다. 휴젤의 지난해 매출은 2452억원,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휴젤은 지난 4월29일 최대 주주가 다국적 컨소시엄인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로 변경되면서 CBC그룹이 최대주주 중 하나가 됐다.
이 컨소시엄은 투자 펀드 CBC그룹(지분율 42.11%), GS와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SPC(지분율 42.11%),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투자회사(지분율 10.53%) 등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컨소시엄에서 SPC와 함께 큰 축을 맡고 있는 CBC그룹이 휴젤에 대한 자진상폐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자진상폐는 대주주가 상장사 주식을 현 시가보다 비싼 가격을 제시해 사전에 공개매수하는 절차를 밟는다. 때문에 12일 하루 휴젤의 주가가 널뛴 것이다.
자진상폐는 대주주가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는 단점 대신 단기간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점을 제시해 대표적 기업 매수 방식으로 알려진다.
다만 이번 보도와 관련해 휴젤 관계자는 "현재 회사 차원에서 이 사실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현재까지는 아무 것도 확인된 것이 없다"고 당혹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