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자'에 개인이 1700억대 순매도
코스닥 0.34% 소폭 상승하며 830선대 유지

9일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두달만에 2500선을 되찾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진=김민수 기자
9일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두달만에 2500선을 되찾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진=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6포인트(0.42%) 상승한 2503.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47포인트(0.02%) 오른 2493.57로 시작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한때 2480선(2481.36)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해 낙폭을 줄이고 반등에 성공하며 2500선에 올라섰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6월13일(2504.51)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4600만주, 거래대금은 8조75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9억원, 136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76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946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비디아 실적 영향으로 반도체 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불안한 등락을 보였으나 장 중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 반전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따른 2차전지 산업 수혜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뚜렷한 강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3.27%), 비금속광물(3.16%), 의료정밀(2.33%), 서비스업(1.75%), 철강·금속(1.63%), 기계(1.47%), 전기가스업(1.02%), 섬유·의복(0.97%), 금융업(0.80%), 운수창고(0.78%), 유통업(0.75%), 화학(0.52%), 증권(0.50%) 등 대부분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SDI(3.02%), LG화학(2.91%), NAVER(2.51%), LG에너지솔루션(2.35%), 카카오(1.46%), 삼성바이오로직스(0.22%)는 올랐고 삼성전자(-1.32%), 현대차(-1.28%), SK하이닉스(-1.25%)는 내렸다.

대동전자(29.65%)는 무상증자 기대감에 급등했다. 회사의 유보율은 2301.3%를 보이고 있어 무상증자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대동전자는 각종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내·외장품을 만드는 제조업과 각종 제품의 디자인 및 설계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2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12개다. 보합은 94개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도 소폭 상승해 830선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8원 내린 130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날 코스닥도 소폭 상승해 830선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8원 내린 130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2.79포인트(0.34%) 상승한 833.6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27포인트(0.03%) 오른 831.13으로 개장한 후 하락 전환해 한때 820선(826.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상승세를 되찾으며 낙폭을 줄이고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6000만주, 거래대금은 6조89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54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억원, 23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71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1.92%), 오락·문화(1.76%), 방송서비스(1.52%), 유통(1.42%), 일반전기전자(1.24%), 디지털컨텐츠(1.20%), IT S/W·SVC(0.74%), 통신방송서비스(0.73%), 비금속(0.64%), 의료·정밀기기(0.59%) 등이 강세였고 반도체(-1.51%), 통신서비스(-0.89%), IT H/W(-0.80%), 인터넷(-0.29%), 음식료·담배(-0.25%), IT부품(-0.24%)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4.95%), 에코프로(4.26%), 카카오게임즈(2.80%), 알테오젠(2.55%), 셀트리온헬스케어(2.34%), 에코프로비엠(1.40%), 셀트리온제약(1.12%), 천보(0.52%)는 상승했고 엘앤에프(-0.12%)는 하락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62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56개다. 보합은 126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간밤 물가 상승률 둔화 기대에 소폭 하락한 데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진 영향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8원(0.14%) 내린 1304.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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