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주사 때의 '5분의 1' 주사

원숭이두창 백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이 이 백신의 투약법을 바꿔서 투약 대상을 최대 5배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원숭이두창 백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이 이 백신의 투약법을 바꿔서 투약 대상을 최대 5배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원숭이두창 백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이 백신의 투약법을 바꿔서 투약 대상을 최대 5배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 '진네오스'를 감염 위험이 높은 18세 이상에게 피내주사(피부 표피 바로 아래 '진피'에 주사)를 통해 투여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진네오스는 덴마크 생명공학 회사인 바바리안 노르딕이 만든 백신으로 FDA가 승인한 유일한 원숭이두창 백신이다. 이 백신은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약 85%이나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 유전자 변형을 통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개선했다. 

이 때문에 원숭이두창으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 유럽 등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진네오스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진네오스는 두창과 원숭이두창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감염 예방백신으로 2019년 28일 간격으로 2회 피하주사하는 것을 표준용법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투약법을 피하주사(진피 아래 피하조직에 주사)에서 피내주사로 바꾸면 1도즈의 백신을 최대 5회 나눠 투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 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은 진네오스 부족 사태가 공식화되자 "1도즈의 백신을 최대 5회까지 나눠 투여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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