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169만대, 올레드 TV시장 점유율 절반 넘어
삼성전자 QLED 앞세워 전 세계 TV시장 왕좌 차지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42형 올레드 에보로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42형 올레드 에보로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 상반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이 169만100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기준 62%로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도 전체 TV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가전업계 대표주자 모두가 시장 영향력을 키웠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올레드 TV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절반을 뛰어넘는 점유율로 지배력을 확고히 했다. 회사의 올레드 TV사업은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특히 전 세계 TV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 10.1%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올레드 명가로서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LG전자는 대형 TV를 선호하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맞춰 2020년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또한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올해는 중형급 TV에서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세계 최소 42형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상반기 40형대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81.3% 늘었다. 또한 LG전자 올레드 TV는 70형 이상 초대형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 기준 약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33.2%를 기록했다. 상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1135만 6600백대로 금액 기준 전체 17.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레드 TV가 처음 출시된 2013년 이후 누적 출하량은 2000만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은 약 7% 줄었다. 이에 회사는 연내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내놓고 프리미엄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TV시장에서 31.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회사의 주력인 QLED 제품은 네오QLED를 중심으로 201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3065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48.6%의 매출 점유율로 두각을 보였다. 최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북미와 유럽의 80형 이상 시장에서 각각 62.4%와 58.0% 점유율을 달성했다.

한편 전 세계 TV 출하량은 9260만4500백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50만4200대가 감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아 가전 수요가 급격히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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