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지난해 공장 시험 가동 후 양산 준비
장영진 산업차관, 첫 국산화 성공에 현장 찾아 격려
소부장 정책방향 현장의견 수렴, 공급망정책 수립중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이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한 포스코케미칼 경북 포항 공장을 방문해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망을 점검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조흑연은 천연흑연 대비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고 충전속도를 단축하는 등 장점을 가진 핵심소재다. 하지만 그간 국내 생산기술 부족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에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이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을 주소재로 음극재를 생산하다 국내 이차전지사와 꾸준한 협력을 통해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신축에 2600억원을 투입, 지난해 12월 포항에서 1단계 준공식을 열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1단계 완공을 통해 연 8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설비를 확보했다. 앞으로 1만6000톤 수준까지 국내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성공사례는 지난 제3차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이 투입된 협력모델과제로 이뤄졌다. 이차전지 소재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이 이뤄진 사례다.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를 위해 화학연구원은 인조흑연 피치 원천기술 이전, 동양환경은 인조흑연 피치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조흑연 음극재 성능평가 및 수요파트너로 참여했다.
산업부는 “인조흑연 국내 및 해외시장 점유율을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미국 인플레법 통과에 따라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해외 이차전지사로 수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소부장 협력모델이 우리 기업들의 위기 돌파 창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분야를 공급망 안정화 품목 등으로 확대한다. 우수 소부장기업의 참여를 활성하기 위해 상시 공개모집 방식 도입, 협력유형 다양화 등 협력모델 발굴·선정 방식도 개편한다.
또한 인력·인프라, 규제특례 등 기업지원 사항을 전담기관이 관계부처에 일괄 취합 신청해 원스톱 지원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장 차관은 새 정부 소부장 정책방향에 대해 기업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장 차관은 “과거 주력산업 현안 해결을 위한 패스트 팔로어 전략 중심의 소부장 정책을 넘어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제조업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를 대비한 공급망 정책을 수립 중”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기업·전문가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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