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시장 강보합세, 1위 현대차 16.1%↑
2위 도요타 약세, 3위 혼다 두 자릿수 성장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불투명한 사업성 등 영향에도 현대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수소차시장에서 선전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불투명한 사업성 등 영향에도 현대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수소차시장에서 선전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1~7월 세계 수소연료전지차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수소차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1일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1만8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강보합세다.

지난 7월 현대차의 넥소(1세대) 2021년형이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인 반면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수소연료전지차시장을 선도하는 두 회사의 점유율의 차이는 33.2%포인트다.

글로벌 수소차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둔화된 요인은 기업들의 전기차 중심 전략으로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원자재의 계속된 공급망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도 수소차시장에 꾸준히 영향을 끼쳤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16.1%의 성장률을 보이며 수소차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불투명한 사업성으로 인한 시장 위축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넥소(1세대) 의 꾸준한 판매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요타는 지난달보다 39.6% 판매가 줄며 역성장했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겪었던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 영향에 대외 악재들까지 겹치며 물량 공급에 계속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혼다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3대에서 올해 209대를 판매하며 두 자릿수의 고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은 0.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SNE 리서치는 “지난해 2배 가까이 급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이 올해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전기차 중심 전략으로 생긴 수소차시장의 성장 정체 요인을 해결하고 점유율 확보를 위한 글로벌 수소차업체들의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현대자동차의 넥소(1세대) 2021년형이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인 반면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사진=SNE 리서치 제공
지난 7월 현대자동차의 넥소(1세대) 2021년형이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인 반면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사진=SNE 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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