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판매 1위 '현대차' 두 자릿수 성장, 2위 도요타 약세
전기차 중심 전략,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시장 성장세 둔화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전 세계 수소연료전기차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기업인 현대차는 불투명한 사업성과 여러 대외 악재로 인한시장 위축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판매대수는 총 97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28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세계 판매 1위를 유지한 현대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의 성장률을 보이며 주춤한 수소차시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판매량은 5469대로 수소차시장에서 56.0% 점유율을 차지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3708대보다 적은 2287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역성장을 보였다. 일본 현지의 공급망 이슈와 자연재해에 대외 악재들까지 겹치며 물량 공급에 타격을 받은 탓이다. 시장점유율은 23.4%로 현대차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상반기 209대를 판 혼다는 41.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점유율이 0.5%포인트 소폭 상승한 18.5%로 판매 3위에 올랐다.
지난달 업체별 실적으로 보면 현대차 넥소 1세대의 경우 꾸준한 판매를 보인 반면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소차시장을 선도하는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가 33%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또한, 혼다는 지난달 판매 집계에서 단 2대를 기록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세계 수소차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요인은 기업들의 전기차 중심 전략에 따른 성장 정체,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SNE 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2배 가까이 급성장했던 수소차시장이 올해 각종 글로벌 이슈에 직면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시장을 이끌며 선전하고 있으나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글로벌 수소차 업체들의 차별화된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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