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은 일본 오키나와. 사진=ANN뉴스 유튜브 화면 캡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은 일본 오키나와. 사진=ANN뉴스 유튜브 화면 캡쳐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일본에 거센 바람과 비를 퍼부으면서 영향권에 든 오키나와에서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태풍 힌남노는 2일 오키나와 남쪽에서 다시 북상해 오키나와현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강풍과 파도 등의 영향도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전날부터 시속 92㎞의 강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오키나와 난조에서는 시속 92㎞의 강풍이 불었는데, 1일에도 오키나와 본섬과 인근에서 ‘온종일’ 거센 바람이 계속된 것이다. 

오키나와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나무가 부러지고 지붕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쏟아지는 비는 시야를 가릴 정도고 폭풍을 견디지 못한 농산물이 허리가 꺾인 채 땅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힌남노는 전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1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98㎞, 강풍 반경은 280㎞에 달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의 최저중심기압을 19년 전 매미와 비슷한 940hPa로 전망했다. ‘매미’의 최저기압은 국내 상륙 당시 954hPa로 역대 2위,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역대 1위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태풍으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당국과 시민들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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