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68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1.45% 하락하며 760선대로 밀려나

7일 코스피가 고환율 영향에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2370선까지 추락했다. 사진=김민수 기자
7일 코스피가 고환율 영향에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2370선까지 추락했다. 사진=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강달러에 따른 외국인 매도에 밀려 2370선대까지 추락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6포인트(1.39%) 하락한 2376.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36포인트(0.60%) 내린 2395.66으로 시작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낙폭을 키웠다. 한때 2360선(2365.35)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마감 전 하락 폭을 일부 줄였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6000만주, 거래대금은 6조97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68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4889억원, 227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041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외국인 투자자는 현물을 비롯해 8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 순매도 폭도 크게 늘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 경제)가 심리를 억누르는 환경이 지속되면서 지수는 당분간 약세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71%), 운수창고(-2.68%), 건설업(-2.08%), 증권(-2.02%), 전기가스업(-1.98%), 서비스업(-1.75%), 금융업(-1.64%), 유통업(-1.62%), 음식료품(-1.60%), 철강·금속(-1.58%), 종이·목재(-1.57%), 의료정밀(-1.54%), 섬유·의복(-1.36%) 등이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기아(1.11%), LG에너지솔루션(0.93%), LG화학(0.65%), 현대차(0.50%)는 올랐고 삼성전자(-1.93%), SK하이닉스(-1.53%), NAVER(-1.49%), 삼성SDI(-1.07%), 삼성바이오로직스(-0.61%)는 내렸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11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68개다. 보합은 43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45% 하락한 768.19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5원 오른 1384.2원에 마감했다. 장중 1388.4원을 기록해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째 경신 랠리를 이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1.45% 하락한 768.19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5원 오른 1384.2원에 마감했다. 장중 1388.4원을 기록해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째 경신 랠리를 이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11.27포인트(1.45%) 하락한 768.19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64포인트(0.34%) 내린 776.82로 개장한 후 760선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7억6900만주, 거래대금은 6조19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96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1억원, 48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569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3.25%), 방송서비스(-3.06%), 비금속(-2.81%), 종이·목재(-2.60%), 기타서비스(-2.60%), 음식료·담배(-2.56%), IT S/W·SVC(-2.55%), 건설(-2.48%), 제약(-2.42%), 의료·정밀기기(-2.42%), 소프트웨어(-1.96%), 컴퓨터서비스(-1.92%)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9.45%), 엘앤에프(0.57%), 에코프로비엠(0.48%), JYP Ent.(0.16%), HLB(0.11%)는 상승했고 펄어비스(-4.67%), 카카오게임즈(-4.27%), 알테오젠(-2.70%), 셀트리온제약(-2.29%), 셀트리온헬스케어(-0.58%)는 하락했다.

골드앤에스(30.00%), 코리아에스이(30.00%), 예선테크(29.84%), 한국정보통신(29.82%)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예선테크는 포르쉐의 대규모 상장계획에 따른 2차전지 소재 확대 기대감에 급등했다. 예선테크는 2005년 설립된 접착 소재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관련 제품, OLED, LCD 관련 제품 등에 적용된다. 

한국정보통신은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소식이 화제가 되며 강세였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1년간 애플페이의 국내 독점 사용권을 갖는 내용을 두고 애플 측과 계약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정보통신은 카드단말기 이지체크, 포스시스템 이지포스, 전자결제 이지페이, 스마트폰 카드결제 이지체크 모바일, MVNO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25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98개다. 보합은 53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중국 위안화와 유럽연합(EU)의 유로화 약세가 달러를 밀어 올리는 데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다는 지표까지 발표되면서 원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5원 오른 1384.2원에 마감했다. 장중 1388.4원을 기록해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째 경신 랠리를 이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30일(1391.5원),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4월1일(1392.0원) 이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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